제주도 여행 (가파도)

휴가를 잠깐내어 3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급하게 여행을 결정하다보니 렌트비가 비싸서 렌트를 하지 않았고 이번 여행은 온전히 버스를 이용해서 여행해 보기로 했다. 버스 여행이다 보니 짐을 들고 다니는 것이 번거럽기도 하고 월요일 아침 비행기를 타야해서 공항에서 멀지 않은 하귀리쪽에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다.

 

먼저 제주도 숙소와 대중 교통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해 보고자 한다.

 

제주도 숙소..

제주도를 여행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렴하고 좋은 게스트 하우스들이 즐비하다..

특히 일행이 적거나 혼자 여행한다면 게스트 하우스는 아주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저렴한 펜션들도 많이 있으니 참고 하도록 하자.

 

교통편 버스에 대해서...

아무래도 렌트카로 움직이는 것에 비해 시간이 3배정도 소요 되는 듯 했다.

3일동안 버스로만 여행을 해 본 결과 자주 다니는 급행 버스가 20분정도 간격이고 간선버스들의 배차간격은 보통 1시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버스 시간이 안 맞으면 40~50분 기다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버스 안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제주도 여행을 장려하는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장려할려면 배차 간격을 좀 줄여야 되지 않나 싶다...

렌트를 했다면 하루에 적어도 2~3군데는 방문할 수 있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하루에 한 곳 정도 방문하는 것이 전부였다.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여행기를 시작해 본다.

금요일 아침 7시 비행기로 김포에서 출발, 8시 조금 넘어 제주도에 도착했다.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가파도를 첫 여행지로 정했고 먼저 숙소에 들러 짐만 맡긴 후 카메라 가방만 챙겨서 가파도로 향했다. 

 

가파도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둘레는 약 4km 정도이고 최고봉은 약 20m로 구릉이 거의 없이 평탄한 지형인데 이런 지형이 섬 치고는 오히려 특이한 지형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751년(영조27)에 제주목사 정연유가 소 방목을 허가하면서 사람이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많은 섬의 역사가 약탈이나 공도정책 등으로 인해 끊기고 이어지듯이 가파도도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이 많이 남아있는것을 보아서, 가파도에 실제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제주도에 있는 180여기의 고인돌 중 135기가 가파도에 남아있다고 한다.

 

가파도는 제주도 남서쪽 약 2.2km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운진항에서 배로 들어갈 수 있다.

숙소에서 운진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한 번 갈아타야 했다. 숙소에서 10쯤에 나왔는데 운진항에 도착한 것이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다. 도착해 보니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운항했는데 방문객이 많아 12시 30분 배는 매진이었고 그 다음 배가 1시 30분 출발이었다.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므로 배시간을 맞출 수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승선표를 가파도로 가는 배편과 돌아오는 배편 묶어서 판매하는데 2시간 간격이었다. 

즉, 운진항 1:30분 출발 가파도 3:30분 출발. 가파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정도이므로 가파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다. 

 

뭐 점심시간되 다 되고 해서 점심을 먹고 운진항 주변을 돌아다니며 조금 여유를 가진 후 가파도로 가는 배에 올랐다.

 

먼저 운진항 주변 모습들... 

 

운진항 바로 옆에 있는 하모해수욕장.

 

배 시간이 되어 배에 올랐다. 가파도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 몇 장...

해안가에 있는 것이 송악산 송악산 뒤로 볼록 솟은 것이 산방산이다.

 

20여분이 걸려 가파도에 도착. 가파도 선착장 주변 모습이다.

방금 타고온 배편. 운진항으로 돌아가는 승객들을 태우고 있다.

운진항 모습.

가파도 선착장 근처 모습을 잠깐 담은 뒤 바로 걸을음 옮겼다. 1시간 40분이 적지는 않지만 그리 넉넉한 시간도 아니기에 구석 구석 돌아 볼려면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선착장 근처 편의점. 보리 아이스 크림을 파는데 보리로 만든 과자가 맛있다. 그러나 가격은 좀 비싸다.. 

편의 점 바로 옆 카페.. 

 본격적으로 사진으로 가파도를 소개해 본다...

 

저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다음에는 마라도에도 한 번 가 봐야쥐.. 

해녀 분들 물질하러 가는 길... 

 

가파 초등학교. 가파도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 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가파도에서 바라본 제주도.. 보리밭 너머로 송악산과 산방산이 보인다.. 

 

유채꽃이 아직 조금 남아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