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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제주도 여행 (윗세오름)

둘 째날 역시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윗세오름쪽을 가 보기로 했다.

한라산을 몇 년 전에 올라봤으나 윗세오름쪽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통편은 숙소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제주시쪽으로 와서 갈아타야했다.

버스는 어리목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게 되는데  정류장에서 10분여를 걸어올라가면 어리목 탐방소가 나온다.

처음에는 가볍게 어승생악 정도만 올라갔다가 올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맘이 바뀌어 윗세오름을 올라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볍게 다닐 생각이어서 무릎보호대도 안 가져 왔는데 내 무릎이 성할지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오다보니 외국인 친구들이 버스에 몇명 타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껏 제주도에 와서 중국 관광객 말고 외국인을 보는 것은 거의 첨인듯 하다.. 요즘 세계적으로 K 열풍이 불다보니 외국친구들이 제주도까지도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만의 뇌피셜이긴하다.)

 

버스에 내린 후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윗세오름으로 향했다.

아래 사진은 어리목 정류장에서 어리목 탐방소 가는 길의 모습이다.

10여분을 걸어 어리목 탐방소에 도착.. 

높이가 있어서인지 벚꽃이 아직 남아 있었다.

 

본격적으로 탐방시작..  생각보다 숲이 울창하다.. 

비가 오지 않아 말라있는 계곡의 모습이다.. 

아래 지도에서 보이듯이 어리목 탐방로부터 처음 2.5km 정도 구간이 힘든 구간이며 남벽 분기점까지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초반 2.5km 구간이 끝난 지점이다. 오르막을 올라서자마자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 펼쳐진다. 왼쪽에 안내판 앞에 있는 친구들이 아까 버스를 같이 타고 왔던 외국 친구들이다.

쉬면서 잠깐 얘기를 나눠 보니 각각 스페인, 캐나다, 미국에서 왔으며 한국에 언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서울에서 있었는데 서울에서의 생활이 너무 빡빡해서 작년에는 광주에서 생활했었고 올해부터 제주도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교사이다 보니 굳이 스트레스 많은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었고 해서 제주도로 왔는데 일도 여유롭게 하면서 주말에 트레킹까지 다닐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한다고 한다.

 

초반 2.5km정도를 조금 힘들게 올라오고 나면 나머지 길은 평지에 가까운 길들이다.

물론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들도 있다.

저 아래로 제주도의 서쪽 해안이 보인다.

등성이 너머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안개가 끼어 멀리까지 보이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다...

점점 가까이 보이는 한라산 서벽... 

조금 멀기는 하지만 형태가 예사롭지 않다.

2시간 정도를 걸어 도착한 윗세오름 대피소. 여기서 나무 계단에 앉아 점심으로 사간 빵과 쥬스로 허기를 채워본다.

에너지 충전 후 남벽 분기점을 향해 출발.. 

저기 하얗게 보인는거 눈인가? 멀리 있어서 확실하지는 않다.

서벽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웅장하다랄까 괴기하다랄까 한라산 서벽의 모습이 자세히 보이고 있다.

헛 4월 중순인데도 아직 눈이 채 녹지 않고 있었다. 조금전 멀리 보였던 것이 눈이었다는게 확인되는 모습이다.

남벽 분기점을 향해가며 바라본 한라산 서벽의 모습. 마치 뿔이난 공룡의 등짝처럼 삐죽 삐죽 솟아있는 모습이 지금까지 본 산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남벽쪽으로 갈수록 한라산의 형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저 아래로 서귀포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서벽쪽으로는 삐죽 삐죽한 암릉의 모습이 동쪽으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등성이를 이루고 있는 한라산의 모습이다.

동쪽의 완만한 등성이로 나 있는 등산로가 성판악 코스인듯 하다.

남벽 분기점에서 바라본 한라산 모습.

남벽 분기점에서 한라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현재 폐쇄되어 있었다.

돈내코 방면으로 하산해볼까 하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그냥 왔던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뿌옇던 하늘이 잠깐사이에 파랗게 변했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인데도 잠깐사이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덕분에 윗세오름 대피소로 돌아오며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다시 찍게 됐다는... ㅜㅡ

깨끗한 하얀색은 아니지만 4월에 눈을 밟은 기념으로 한 컷... 

윗세 오름 대피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하산하기 시작.. 

산 위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찍으면 산 위라는게 조금 실감이 난다.. 

마지막 사진으로 바위 사이에 피어있는 하얀 들꽃 사진... 

이쯤으로 윗세오름 탐방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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