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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터키 여행기 3. 파묵칼레 두 번째 (트레버틴)

대표 사진으로 트래버틴 광경... 

이제 파묵칼레 메인 관광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트레버틴(석회화) 지역을 소개해 본다. 앞서 소개한 히에라폴리스가 끝나갈 때쯤 트래버틴 지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조금 황량한 모습이다... 물이 흐르고 또 고여 있어야지 하얗고 푸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보여줄텐데, 트래버틴이 바짝 말라있어 다소 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이 고여 있는 시간이 따로 있는 건가? 아님 내가 시기를 잘못 맞춰온 건가? 약간의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트래버틴을 향해 계속 걸어본다...

물이 고여있지 않아 다소 횡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ㅜㅠ.

정녕 이게 다인가 하는 실망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계속 걸어 본다.. 

오!!! 여기는 그래도 물이 흐르고 있다.. 약간의 기대를 하게되는 순간이다.

처음 기대한 만큼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옥빛을 발하는 트래버틴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었다.. 아쉽긴 했지만 "그래! 이 정도라도 보고 가야지" 하는 마음이 든 순간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찍어 놓으니 꽤 괜찮은 풍경인듯... 

위 사진을 찍은 곳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아쉬운 마음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는 물이 이렇게 흐르고 있는데 왜 트레버틴에 물이 고여 있지 않은 건지...  ㅜㅡ

그런데 조금 더 와서 코너를 돌자 저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보인다.... @.@ 약간 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으며 발걸음을 조금씩 옮겨본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하니 파묵칼레에 기대했던 트래버틴의 모습이 나타났다. 역시나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이유가 있었다. 저 밑으로는 푸른빛의 호수도 보인다. 

급한 마음에 후딱 신발을 벗고 트레버틴으로 들어가 본다. 트래버틴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입구 부분에 울퉁불퉁한 트래버틴 때문에 발이 조금 아프긴 하지만 물이 고여 있는 곳으로 가면 바닥에 쌓여있는 진흙 때문에 괜찮아지고 미끄럽지도 않다. 신발을 들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입구에 벗어놓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신발 잃어버릴 염려는 하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활보 중이다. 파묵칼레에서는 탈의실 시설이 따로 없는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에 들어간 준비로 수영복을 입고 온다. 뭐 본인도 여차하면 물에 들어가 볼 생각으로 비치웨어용 반바지에 래쉬가드를 입고 갔다. 

그럼 사진으로 트레버틴의 풍경을 감상해보자.. 

이렇게 도랑으로 물을 흘려보낸다. 

물 자체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덕에 사람들이 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바닥에는 하얀색의 진흙이 침전되어 있어 이것을 몸에 바르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면 바닥에 침전된 진흙이 일어나서 물이 뿌옇게 되므로 옥빛의 물 색깔을 보고 싶다면 사람들이 많이 오기 전 일찍 들어와서 구경하길 바란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아래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벽에도 위에서부터 흘러내려온 물이 흐르고 있다.

흐르는 도랑에 아이들이 몸을 담그기도 한다... 

트레버틴 근처 식당가 모습.. 더운 햇살에 지친 강아지가 시원한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관광객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잠들어 있다... 왠지 모르게 되게 편해 보인다...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트레버틴은 위 사진들에서 보였던 계단식으로 된 트래버틴 쪽만 가능하며 나머지 트래버틴은 전부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이유는 유네스크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물을 흘려보내는 것도 제한되고 사람들의 출입도 제한해서이다. 덕분에 물이 채워져 있는 파란 트래버틴을 볼 수 있었다... 

아래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

트레버틴을 자세히 보면 잔주름이 많이 있다. 해서 멀리에서 보기에는 미끄러워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아래와 같은 경사도 어렵지 않게 걸어내려 갈 수 있다.

트래버틴 입구쪽 모습. 여기서부터 신발을 벗게 되어 있다. 아침에 돌무쉬에서 제대로 내렸었다면 여기로 입장을 했을터..

조금 전 위에서 봤던 호수... 날씨가 흐려져서 물 색깔이 그리 이쁘게 나오진 않았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트래버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