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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이탈리아 여행기 6. 친퀘테레(Cinque Terre)

친퀘테레 (Cinque Terre)는 "다섯 개의 땅”이란 뜻으로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 알 마레 이렇게 다섯 개의 마을을 가리킨다. 각 마을들은 절벽 또는 해변에 위치해 있어 마을마다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긴 하는데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모든 마을에서 해변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고 실제로 방문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친퀘테레를 방문한다면 바다에 들어갈 준비도 할 것을 권해본다. 또한 마을 바로 앞에 있는 해안가보다는 조금 이동을 하면 더 깨끗한 해변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대표 사진으로 마나롤라 마을의 모습.

피사를 둘러 본후 라 스페치아(La Spezia)로 향했다. 플로렌스 방면에서 친퀘테레를 방문할 경우 보통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 스페치아에 숙소를 잡고 친퀘테레를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친퀘테레를 둘러볼 수 있는 1일 교통권이 라 스페치아역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녁 무렵 라 스페치아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구경도 할겸 해안가로 나가 보았다. 숙소가 해안가와 가까운 "그랜드 호스텔 마닌" 이었고 건물의 2개 층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깔끔하니 좋았다.

먼저 라 스페치아 해안가 풍경을 조금 담아 본다. 

 

라 스페치아에서 둘 째 날. 라 스페치아역에서 친퀘테레 1일권을 구입했는데 친퀘테레 교통 티켓을 판매하는 오피스는 일반 기차티켓용 오피스와는 따로 있다. 친퀘테레 1일권은 라 스페치아역 건물에 Cinque Terre Point 라고 쓰인 오피스에서 판매한다. 아침에 해당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조금 서두르길 권한다. 

 

친퀘테레행 기차는 자주 다니는 편인데 본인이 방문했을 때 하필이면 기차 노조 파업을 하는 날이어서 기차 운행 빈도가 줄었으나 친퀘테레를 여행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친퀘테레 중 첫 번째 마을 리오마조레(Riomaggiore). 리오마조레 마을 지나서 리오마조레역이 위치해 있는 관계로 리오마조레역에 하차한 후 뒤쪽으로 조금 걸어야 마을이 나오는데 터널을 통과해서 갈 수도 있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절벽으로 난 길을 따라 갈 수도 있다.

절벽에 난 길을 따라 가 보기로 한다. 아무래도 터널보다는 풍경을 볼 수 있을테니...

이렇게 절벽 아래쪽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절벽을 따라 코너를 도니 마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이 절벽에 위치해 있다 보니 골목길이 좁은 편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해안가에 닿을 수 있다.

이렇게 절벽 위에서 점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다. 

리오마조레 마을 모습.

마을쪽에서는 이 터널 통로를 지나면 리오마조레 역이 나온다. 

본래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는 거리가 1km 가량밖에 안돼서 트레킹 코스로도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트레킹로가 폐쇄되어 걸어서 이동하지는 못했다. 

트레킹로가 폐쇄되어 문을 닫아 놓았다.

건너편에서 바라본 리오마조레역에서 리오마조레 마을로 가는 길. 기차가 지나는 터널 왼쪽 옆으로 사람들이 다니는 터널이 나 있다. 

 

리오마조레를 둘러본 후 두 번째 마을 마나롤라로 향했다. 마나롤라 마을 모습.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다.

마을 바로 앞 바다는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었다. 마나롤라에서 바다를 즐기고자 한다면 절벽으로 난 길을 조금 따라가다 보면 깨끗한 바다가 나오므로 거기를 추천해 본다.

 

이렇게 길을 따라 절벽을 조금 돌다 보면 더 깨끗한 바다가 나온다. 

마나롤라에서 코르닐리아 사이의 트레킹 코스. 이 구간 역시 길이 무너져 폐쇄되어 있었다.

 

세 번째 마을 코르닐리아(Corniglia). 코르닐리아역에 내렸는데 앞 두 마을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조금 가다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코르닐리아는 다른 마을과 조금 다르게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서 저렇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마을이 나온다.  힘든 걸 알아서인지 다른 마을에 비해 방문객이 많지는 않았다.

코르닐리아에서 바라본 코르닐리아역 모습. 저기 멀리 마나롤라도 보인다.

Chiesa Di San Pietro 교회.

코르닐리아 마을 근처에 있는 해변. 바다를 즐기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많지는 않다. 마을과도 거리가 좀 있는 편이다.

네 번째 마을 베르나차(Vernazza).

작지만 모래사장이 조금 있긴 한데 썩 깨끗하지는 않다. 

여기도 역시나 절벽에서 점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마을에서와는 달리 여자 관광객도 절벽에서 점프를 즐기고 있어서 몇 컷.

절벽 아래로 난 동굴을 지나갈 수 있다.

굴을 지나면 이렇게 해변이 나오고 사람들이 여기에서 주로 바다를 즐긴다. 

다섯 번째 마을 몬테로소(Noterosso).

다섯 개의 마을 중 유일하게 비치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고 넓은 해변을 보유한 마을이다. 

몬테로소역에서 언덕을 하나 넘어가면 이렇게 해변이 또 하나 나온다.

친퀘테레를 방문해 본 소감을 적는다면 그리스 미코노스와 산토리니는 갔다 와서인지 기대에는 조금 덜 미쳤다고 하겠다. 하지만 마을마다 특색이 있고 바다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마을을 돌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고 하루나 반나절 정도는 시간을 내어 바다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바다를 즐기고자 한다면 넓은 해변이 있고 깨끗했던 몬테로소나 깨끗하면서 바위군이 있어 스노클링이 가능해 보였던 마나롤라를 추천해 본다. 

이쯤으로 친퀘테레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