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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일본 여행기 1. (도쿄(東京) 편)



도쿄 돌아 다니기..

사실 몇 군데 가보지도 않아서 여행기라고는 할 수 없다.
일본에 여행을 목적으로 온게 아니라서 사전 여행 준비 한게 없는데다가 그나마 준비라고 해봐야 밤에 인터넷 뒤적거린 거랑 회사 동료분이 알려준거 그리고여행기 참고한 정도...
그래도 한 번 끄적여 볼랜다...
추억을 위해서...

토요일 아침.
따르릉~~~ 따르릉~~~
왠 전화? 전화 올 데 없는디.. = . = "
데스크다.
일본말로 뭐라 뭐라 하는데...
들리는 단어는 room clean 밖에 없다.
@.@ 일단 잠 좀 깨고...
방 청소 해야되는데 몇시에 방 비워 줄거냔다. ㅡ.ㅡ *
피곤해서 늦잠잘랬는뎅 쩌업~
시계 보니 10시 반. 일단 12시에 비워 준다고 하고.
이왕 잠 깬거 도쿄나 돌아보러 가야겠다. 어차피 렌즈 사러도 가야되니...

일단 씻고 아점 먹고...

말했다시피 여행준비를 제대로 못한 관계로 어디가서 뭘 보고 또 시간이 얼마나 거리고 이런거 없다.
그냥 간다.
무작정 호텔을 나섰다...

욱! 그런데 비온다! ㅜㅡ
제대로 돌아다니긴 힘들겠군. (여차하면 렌즈나 사 가지고 그냥 들어와야겠다.)

첫 목표를 신쥬쿠(新宿)로 정했다. 비꾸카메라가 거기에 있댄다.
렌즈도 사고 신쥬쿠에 있는교엔(御花) 공원이 사진찍거나 구경할만하다고 회사동료분이 소개해주신 관계로...
그리고 신쥬쿠 갔다가 시간 봐서 몇 군데 찍어서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비 안온다면...)

여기서 잠깐 일본 도쿄쪽 전철에 대해서설명하자면
전철은 서울과는 달리몇개 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서울도 그런가?) 보통 다른 회사끼리는 환승이 안된다.
되는 것이 있다고 한 것도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도쿄를 구경하기위해서는 JR에서 운영하는 야마노테(山手)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야마노테선은 서울에서 2호선에 해당한다고 보면된다.
서울에서는 1호선, 2호선 이렇게 나뉘어 있지만 도쿄 전철은 노선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 도카이도(東海道)센, 야마노테(山手)센 등...
도쿄만 구경할 예정이면 JR에서 운영하는 야마노테선만 이용해도 가능하다. (노선명 뒤에 붙은 센이 울나라말로 선이라는건 눈치 챘겠지)

일단 무작정 카와사키(川崎)역으로 갔다. (참고로 숙소가 카와사키에 있다)
카와사키역에서 노선도 들여다 보고 티켓 자판기 앞에서 열심히 공부...
JR선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일일패스 있다고 한거 같은데...
아~씨. 모르겠다. 자판기를 영어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긴한데 전철 시스템을 모르니깐 뭐가 뭔지 모르겠다. ㅠㅜ
할 수 없다. 이렇게 시간 죽이느니 그냥 돈으로 때우자. --''
걍 신쥬쿠까지 가는걸로만 해서 표 끊었다.
450엔. 울 나라 돈으로 4000원 가량.
참고로 일본 교통비 비싸다.


일단 노선표를 보아하니 시나가와(品川)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 타야될거 같군...
카와사키는 도카이도선이 지나간다.
도쿄로 들어가는 방면으로 가면 시나가와에서 도카이도센과 야마노테선이 만난다.
반대편으로 가면 바로 요코하마(橫浜)다.
신쥬쿠로 출발!

...

일단 신쥬쿠역에는 무사히 도착.
신쥬쿠에서 해야 될 것는 비꾸카메라점 들리는거랑 교엔 공원 구경하는거.
자~ 그럼 목적지가 어디있는지 알아야겠지.
인포메이션 센터가... 아~ 다행히 있군..
흐흐 한글로 된 관광 안내도가 보인다.
각 지점별 지도와 도쿄 관광지가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거 참조해서 오늘 돌아 댕기면 될거 같군...
비꾸카메라와 교엔 공원 위치가 나와 있다.

자 그럼 일단 먼저 좀 더 가까울거 같은 교엔공원으로 먼저 출발!
...
그런데 내가 있는곳이 어디쯤이지? @.@
다시 두리번 두리번 (-.-*) (*-.-)
역주변 안내도가 보인다. ^^
역주변 안내도는 일본어 내가 가지고 있는거는 한글 ... ㅠㅜ
열심히 비교중...
흠... 일단 저쪽으로 나가면 교엔 공원 가는 방향일 거 같군... 가자...

다행히 교엔 공원앞에 도착.
입장료가 200엔이군. 이정도야.
가만,교엔 공원에 들어가면 사진찍을거리가 좀 있다고 했는데...
그럼 렌즈를 먼저 사는게 순서일 듯 한데. 고민 고민...
그래 렌즈 먼저 사자!
비꾸 카메라로 방향 전환.


일단 방향 감각을 찾은 관계로 어렵지 않게 비꾸 카메라에 도착.
이것 저것 좀 구경하다가 매점 점원과 접촉.
사실 숙소 근처에 요도바시 카메라란 곳이 있는데 거기서는 포인트만 주고 면세가 안된다고 해서 일부로 비꾸카메라로 온거다.
비꾸 카메라는 포인트랑 면세 둘다 해준데서.. ^^
헉!!! 그런데 점원 말이 둘 다는 안 해 준단다.. ㅠㅜ
게다가 포인트도 요도바시 카메라보다 적게 준다. 우씨 ㅡㅡ*
어쩔 수 없이 걍 나왔다. (렌즈도 못 사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네.)
어라? 그런데. 나오다 보니 요도바시 카메라가 보인다.
흐흐~ 잘 됐다. 레즈 사서 가야쥐.
결국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렌즈 구입.

참고로 포인트를 받기위해서는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포인트 카드를 일본내 거주자에 한해서만 발급해준다.

그렇다! 나 일본에 산다고 뻥치고 포인트 카드 만들었다.

아마 직원도 내가 뻥 치는 거 알고 있는 듯 했지만 그냥 만들어 준거 같다. ㅋㅋ

자 이제 교엔 공원가서 사진이나 왕창 찍자.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는 관계로 서둘러 교엔 공원으로 갔다.
공원에 도착!

들어갈려는데...
어라!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작은 문 하나만 열어놓고 사람들이 대부분 나오고 있다.
허걱! 공원 폐장시간이 4시란다. (이런 된장 ㅠㅜ)
렌즈 산다고 시간만 낭비하고 공원은 구경도 못하고 이게 뭐냐. ㅠㅜ

그러나 후회 해봐야 이미 늦은 것을...
마음 접고 다음 목적지 선택.
저녁에 도쿄 타워 구경 가는거 감안하면 1~2시간 정도밖에 여유가 없군.

여기서 잠깐 사설! 타워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하는 나만의 노하우!
해지기 조금 전에 올라가서 도시의 낮 경치 구경하고 일몰 관람. 그리고 일몰 후 야경 감상.
해 보면 알겠지만 주경이랑 야경이랑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일몰... 좋다!!!
여친 or 남친이 있다면 금상첨활게다... (내가 뭔소리 하는게지 @.@)

암튼... 도쿄 타워 감안하면 한 두시간 밖에 여유가 없군...
그럼 여기가 좋겠군. 하라쥬쿠!
신쥬쿠에서 두정거장에 도쿄 타워 가는 방향.
우리나라 대학로 같은 곳이라고 하고 요요기라는 공원도 있고.
일본 젊은 애들 어떻게 노는지나 구경해보자. 구경거리 없잖아 있겠지. ㅋㅋ

하라쥬쿠 도착해서 역주변 지도 검색. 역이 좀 작은편에 출구도 하나밖에 없는거 같다.
어라?
메이지 신궁이 여기에 있넹?
메이지 신궁이랑 요요기 공원이 붙어 있다.
잘됐다. 메이지 신궁이나 구경하자. 시간되면 요요기 공원도...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황과 소현 황태후를 모시는 신사란다)
역에서 나오니 바로 옆이 메이지 신궁 입구다.
메이지 신궁 안내도 보고 경로 설정.
안내도를 보니 메이지 신궁 주변이 숲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신궁이 위치하고 있다.



입구에는 문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큰게 하나 서 있다.
그리고 입구부터 상당히 오래된 나무들이 즐비하다.
조금 더 들어가니 도쿄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도심과는 많이 떨어진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아래 사진은 신궁 들어가는 입구에 중간 중간 서 있는 가로등이다.

이건 뭔지 모르겠다. 술통 같기도 하고...

암튼 사진 한장.

신궁 들오는 중간에 갈라 지는 길에서 아래 건축물이 또 하나 있다.


좀 걸어 들어와서 신궁에 도착.



어라? 저기 뭐 행사 있었나보다.

일본 전통의상 중에 하나일 것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고 그 앞으로 일련의 사람들이 2열 종대로 서있다.
분위기 대충 보아하니 결혼식이 있었나 보다.


며칠전에 일본 결혼식에 대해서 들은 얘기가 생각 났다.
일본 결혼식에는 아무나 가는게 아니란다.
초대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고, 결혼 식장에는 자리까지 배정되어 있다고.(미국쪽 결혼식 같은가 보다)
그래서인지 시끌 벅적한 우리나라 결혼식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뭔가 즐겁게 축하게주고 잔치 분위기가 나야할 것 같은데 분위기가 넘 조용하다. 아니 차라리 엄숙하다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오래된 나무 아래로 사람들이 뭘 적어서 걸어 놓은게 보인다.


소원 같은거 적어서 걸어 놨넹.
일본어로 적어놨을텐데 어떻게 알았냐고?
날 물로 보지 마라!!!
그래도 한글은 안다. ㅡ.ㅡ ; 울 나라 방문객이 적어 놓은 것도 꽤 보인다. ^^;

신궁 이리 저리 구경. 솔직히 크게 볼 거 없다. 신궁 건물 달랑 하나 있다. 게다가 신궁건물 안쪽까지는 못들어간다.
건물 입구에서 방문한 사람들이 동전 몇개 던지고 박수 세번 짝짝짝 치고 소원비는 모습이 보인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좀 본 듯한 풍경이다.

아래 사진은 지하수가 나오는 곳이다. 물을 마실 수 있다.

신궁 건물쪽에서 나와서 신궁 뒤편으로도 뭔가 있었던 거 같으니깐 그쪽으로...
역시 숲이 울창하다.


조금 걸어가니 연못도 있다.




흠... 예전에 이렇게 만들어놓고 살았단 말이지...
평온안 세상이었다면 유유자적하며 살기에 상당히 좋았을 거 같다.


넓은 잔디밭도 있다.
들어가서 구경.
좀 돌아 다니는데 관리원이 와서 뭐라 뭐라 한다. -o-"
잔디밭에 들어왔다고 그러는건가?
다른 사람들도 들어아서 걸어 다니길래 나두 들어온건데.. 우씨
아니군...
문 닫을 시간 지났다고 나가랜다. ㅠㅜ 뭔 문들 이렇게 일찍들 닫어?
나가라는데 뭐 나가야지. 안그래도 도쿄타워 갈 시간 지났다.

몇 시간 돌아 다녔더니 배가 고프군.
호텔 돌아가서 밥 먹기까지는 시간이 좀 많이 남았으니깐 일단 빵 하나사서 허기 떼우고...
자~ 이제 도쿄타워 가기위해 하마마츠쵸 역으로..


하마마츠쵸 역 도착. 역 주변 지도 검색.

흠... 지도상에서 보니 도쿄타워가지 거리가 꽤 되어 보인다.

뭐, 그래도 안 갈 것도 아니고...

도쿄 타워로 출발.
가다보니 중간에 절 같은 큰 건물이 보인다.

뭔지 모르겠다. 이 근처도 무슨 공원인거 같은데...
그런데 불도 다 꺼져 있다.


일단 사진 한장 찍고...

사실 이 사진 찍는데 쌩 쇼를 했다. ㅡㅡ''
미니 삼각대 가져 갔는데 올려놓고 찍을 곳이 없다.
별 수 없이 바닥에 놓고 찍었는데 앵글 잡기위해 바닥에 엎드리고 이리저리...

사진 처럼 작은 조각상들도 보인다. 뭔가 기도하는 곳 같기는 한데 자세한 내용은 역시 모른다.



암튼 찍고 도쿄 타워로.
사진 보면 알겠지만 이미 밤이다.
해지기 전에 도쿄타워 올라가서 일몰까지 보는 계획 이미 물건너 갔다. ㅠㅜ

타워 앞에 도착해서도 사진 한장.

이 글 첫번째 사진이다. ㅋㅋ



이제 도쿄타워 전망대에 올라가 볼까나~

흠...
상술이 대단하군 전망대를 두 군대로 나눠 놨다.
타워 중간쯤에 위치한 전망대랑 더 위쪽에 전망대.
중간 전망대에서는 어디 어디까지 보이고 위쪽 전망대에서는 어디까지 볼 수 있다고 안내가 되어 있다.
예전 토론토에 있던 CN 타워 생각이 난다. CN타워도 이런식이었다. 나쁜 넘들. ㅡㅡ*
남산 서울 타워 전망대 한 10군데 층으로 나눠 놓을까보다...
하지만 니네들 상술에 당할 내가 아니다. 그냥 중간 전망대만 올라가는걸로 표 구입.
(사실 토론토 CN 타워는 둘다 올라갔다.ㅠㅜ 참고로 토론토 CN타워는 높이가 540M가량 되며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암튼 전망대 올라가서 전망대 한바퀴 돌면서 방향 별로 사진 한장씩.














참 고로 내 카메라 D70이다 그리고 지금 내 카메라엔 후레쉬에 미니 삼각대까지 달려있는 상태다.

좀 전에 절 같은 곳에서 후레쉬 사용하느라 장착해 놓은거 그대로인 상태다...

이 얘길 왜 하냐고?

전망대 한 바퀴 돌면서 사진 좀 찍어달라는 부탁만 3~4번 받았다. ㅜㅡ

그중에 한 번은 일회용 카메라였는데, 반셔터 잡는게 습관이 되서 반셔터 잡는다고살짝눌렀는 데셋에 안 찍고 하나에 그냥 찍어 버렸다. --;

부탁한 게 여고생들이었는데 조금 황당해 하는 표정이었다.

예전에는 누가 사진 찍어달라면 그냥 찍어 줬는데, 요즘 누가 부탁하면 왠지 부담된다.
각설 하고...


내 개인적 생각이지만야경이 그렇게 멋있지는 않다.
서울 63빌딩에서의 야경이 더 멋있는거 같다.



이건 뭐냐고? 전망대에서 아래쪽을 보면서 찍은 사진이다.
전망대 바닥 일부분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놔서 저 부분에 서서 아래를 보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왠만큼 강심장 아니면 저기 못 서 있는다. 믿거나 말거나... - - ''

시간도 왠만큼 됐고 배도 고프로 오늘 여행은 이정도로 해야것다.

별 내용이 없는, 여행기 아닌 도쿄 여행기는 이정도로 마친다.

다만 이 글을 읽다 보면 그래도 몇가지 주의 사항이 보일 것이다.
모쪼록 참고가 되길 바란다.

회사 업무 관계로 출장 온데다 관광은 애초에 계획도 없었고 여행기를 쓸 생각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에 여행에 크게 참고될 만한 사진이나 내용이 많이 부족하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사전 계획 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나름대로의 에피소드가 된 것 같아 추억으로나 남기고자 함에서다.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있더라도 내용 빈약하다고 나무라지 말기를 바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