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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사진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첫째날...)

타이틀 사진 : 한담산책로 풍경

제주도 여행에 대한 여행기라고나 할까.. .암튼 4월 7일부터 4박 5일간의 사진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기을 시작해본다...
먼저 아래 첫 사진을 찍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한 번 적어본다..


여행의 첫 일정은 목요일 저녁 8시 50분 비행기로 김포공항을 출발 9시 50분 경에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0시경에 제주도 상공에 도착하고 착륙을 시도했었으나 착륙하지 못하고 재상승...
조금 있다가 두번째 착륙을 시도했으나 역시 실패했으며 기상 악화로 인해 비행기가 많이 덜컹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는 1시간 30분여를 제주 상공에서 선회하다 결국 착륙하지 못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하여 밤 12시 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뭐 결국 김포에서 이륙 후 3시간을 날아 인천에 도착한 꼴이 되어 버렸다... --;;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이 때부터 발생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대한항공측에서 안내하길 일단 비행기에서 내려서 밖에 나가면 안내해준다고 내리랜다..
그래서 일단은 비행기에서 내렸다.
당연히 제주도로 가는 다음 비행 스케쥴 정도는 마련해 놓았으리라 예상했던 내 생각은 어김없이 빗나가고야 말았다...
대한항공측의 안내라고는 강남, 강북, 강서로 가는 차편 준비해 놓았으니 그거 타고 가랜다.. ㅡ ㅡ;;
서울이집인 사람은 그렇다치고 집이 지방인 사람이나 제주인 사람은 어쩌란 말인지...
그리고 집이 서울이라손 치더라도 간만에 휴가를 얻어 제주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차후 대책도 없이 무조건 가라니... 이건 아무래도 좀 아니지 않나 싶다...
게다가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은 제주공항에 도착했다는 얘기가 들렸고 비록다음날 안 사실이긴 하지만 길어야 5분 단위로 제주공항에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우리 비행기 말고는 회항한 비행기가 없었으니 1시간 30분가량 내가 탄 비행기가 선회하는 동안 다른 비행기들은 얼마나 착륙을 했다는 얘긴가.. - -;;)
물론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가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보다는 회항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나 며칠전 비행사들이 이력서 조작을 통해 항공사에 입사를 했다는 뉴스를 들은터라 기상악화로 착륙을 하지 못했다는 대한항공측의 답변에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다.
암튼 이때 부터 승객들 흥분하기 시작했고 결국 대한항공측의 미숙한 대처로 인해 승객들의 농성이 시작되어버렸다...
모처럼만에 휴가를 내고 제주도 여행을 하려던 나도 졸지에 인천공항에서 농성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기상악화로 회항한 경우 자기네측 잘못이 아니니까 알바아니고 게다가 서울가는 버스편 마련 해 놓았으니 자기네들이 할 만큼 했다는 식의 대한항공측의 안이한 태도가 승객들을 화나게 만들고 결국에는 농성까지 하는 사태로 번지고 만 것이다.
게다가 뻔뻔한 얼굴로 책임없다라는 말만 되풀이 하던 책임자라는 사람이 사람들이 녹음을 시작하고 카메라를 갖다대자 갑자기 입을 닫고 자리를 피하려 하는 모습이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을 더 화나게 만들게 된 것이다.. (뭐 IT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장면이었으며 나는 본의 아니게 얼마전 구입한 D7000의 새 기능인 동영상 촬영기능을 아주 유용하게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기상 악화로 회항한 경우 그에 대해 항공사측의 잘못이 없다는 건 나도 아는 바이지만 그렇다고 차후 대책이나 제대로 된 안내없이 무작정 버스 준비해 놓았으니 타고 가라고 하는 건(그것도 무작정 서울로 가라고 하는 건) 분명히 잘못된 대처가 아닌가 싶다.
인천공항에서 승객들의 농성이 점점 심각해지고 승객들 중 아는 지인중에 기자인 사람도 있어서 방송국까지 알려지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으며
결국 사태악화가 한참 진행된 새벽 3시경이 되어서야 다음날 비행기편이랑 찜질방을 준비했다며 승객들을 달래기 시작했다...
이미 흥분할대로 흥분한 승객들은 화가 안 사그라들어 그자리에 계속 농성을 하자는 사람들도 생겨버리는 상황까지 간 것이다..
나두 생각 같아서는 제주여행 접고 농성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오랜만의 휴가가 너무 아까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찜질방으로 향하게 되었다..
본 사건은 다음날 아침 그냥 조그마하게 뉴스에 보도 되는 것으로 끝나게 되었다.(하지만 내가 찍은 동영상이 방송국에 제공되었더라면 그렇게 자그마한 기사로 끝나지는 않았으리라... 새벽시간이기도 하고 공항내부여서 동영상을 전송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암튼 맘에 안들고 뒤늦긴 했지만 대한항공측의 준비로 여행 첫날 밤을 김포공항 찜질방에서 지내게 되었고
국대 최대 항공사의 서비스가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은 아쉬움과 함께나의 모처럼만의 여행의 진짜 첫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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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첫날의 안 좋은 사건들은 뒤로하고 사진과 함께하는 나의 제주도 여행기를 시작해 보기로 한다...


모처럼만의 비행기를 타고가는 여행이기도 하고 제주도의 날씨가 좋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행기 안에서도 몇컷 날려 본다..

저기 아래로 보이는 다리는 영종대교...


넓게 펼쳐져 있는 솜털구름...


그렇게 50여분을 날아 제주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비행기..

날씨가 그렇게 맑지만은 않아보여 살짝 걱정이다..


10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는 미리 예약해 놓았던 렌터카 회사를 방문하여 차량은 인수했다..
제주도라서 그런지 렌트비용이 상당히 저렴했다.. 4일간 렌트 비용이 10만원이 채 안되는 비용이었다..

4일동안의 꽉찬 일정이고 차를 렌트한 상태라 같이간 회사 동료분과 함께 제주도 해안위주로 돌기로 하고 출발했다.
제주공항에서 해안을따라 서쪽으로 돌기로 했으나 용두암과 용연이 바로 근처에 있는지라 일단 먼저 들리기로 했다..

용두암은 바위모양이 용머리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먼저 용두암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건 현무암으로 조각된 인어 석상과 푸른 바다였다...


그리고 용두암...




용두암 근처 풍경...


이어서 방문한 곳은 근처에 있는 용연...
용연 입구에 위치한 구름 다리..


보시다시피 계곡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것이 용연이다...



아직 녹음이 드리워지지 않아 다소 썰렁해 보이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나마 산책길을 따라 벚꽃이 피어있어 썰렁함을 덜어주고 있다...




다음 목표는 곽지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한담 산책로다.

1132 도로를 타면 빨리 갈 수 있겠지만 일단 4일간의 시간이 넉넉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나도 그렇거니와 나와 같이간 동료분도 사진촬영이 주 목적이라 관광 안내책자에 소개가 안되었더라도 혹시나 경치 좋은 곳이 있을까해서 해안도로로 쉬엄 쉬엄 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다 만난 곳이 아래 사진으로 보여지는 곳이다..

이곳 위치는 이호테우해변 지나자마자 있는 곳이다..

사실 이호테우해변은 관광안내 책자에 소개되어 있는 곳이긴하나 크게 기대하지 않은터라 들르지 않았고 대신 만나게 된 곳이 이곳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파란 청보리밭이 눈에 띄었으며 바닷가로 가니 유채꽃도 만발하였다..

청보리밭, 유채꽃, 현무암으로 만든 돌담.... 전형적인 제주도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현재는 제주 올레길 17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곽지해수욕장이랑 한담 산책로이다.

한담 산책로는 아래 안내판으로 보면 곽금 3경에 해당하는 코스이다.

제주 17올레에 속하지는 않지만 경치가 좋으며 말 그대로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이다.

한담 산책로는 아래 안내판에서 곽격 3경과 4경에 해당하는 산책 코스이다..



먼저 곽지 해수욕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과물 노천탕입구

실제로 목욕탕 같은 탕이 있거나 남탕, 여탕이 있는 건 아니다..

입구만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위 입구를 지나오면 아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곽지 해수욕장 전체 풍경...



여기서 부터는 한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이다....

아래 사진들에서처럼 조용하고 아담한 산책로다. 근처에 가게되면 한 번 걸어보길 권해본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협재 해수욕장..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한 번 들러보았다..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비양도...

하얀 모래 해변, 검은 현무암과 검은 현무암틈에 자라고 있는 해초가 눈에 뛴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자구내포구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섬중 뒤쪽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차귀도이다

몇개의 섬이 있으나 이름이 붙어 있는 섬은 차귀도 하나인듯..

차귀도는 해안에서 서쪽에 위치한 섬이라 일몰 촬영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고 올레길 12코스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한다.

자구내포구에서 담은 사진 몇장이다...








앞에 보이는 산(?) 뒤쪽에 당산봉이 위치해 있으며 산 위쪽으로 올레 12코스의 마지막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당산봉과는 반대편으로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수월봉이며

수월봉까지 이어진 엉알해안산책로 및 노을해안로도 올레 12코스의 일부분에 해당한다..



자구내 포구에서 나와서 송악산으로 향했다..

송악산으로 가는 길도 역시 해안도로를 선택했으며 가는 길에 만난 풍경이다...

아래 사진은 연못처럼 생겼으나 연못은 아니고 현지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파도가 날려 연못처럼 형성된 곳이라한다..






그리고 해안가 풍경...



차귀도를 배경으로 일몰을 촬영하고자 했으나 운무가 많이 낀 탓에 아쉽지만 송악산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유채꽃 밭 너머로 지는 해를 한 컷...



송악산 근처에서 숙소를 정한 후 야경 촬영 및 저녁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중문으로 향했다..

먼저 시간이 꽤 되었기도 했고 점심도 빵으로 때웠던 지라 가는 길에 제주 오겹살을 맛보기 위해 식당을 들렀다..

식당에서 찍은 연탄불 오겹살.. ^ ^





곯았던 배를 채우고 중문 롯데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롯데 호텔에 가면 야외쪽으로 풍차 라운지가 있는데 이곳이 야경 촬영의 대상이었다..

몇컷 소개한다..

먼저 롯데 호텔 전경...


다음으로 풍차 라운지...






그리고 중문쪽에 어머니횟집이란 곳이 있는데 회를 떠서 인분으로 파는 데 가격대비 양이 꽤 되고 맛도 좋다.

회를 떠서 야경 촬영 후 송악산 근처 숙소로 돌아왔으며 야식으로 떠혼 회와 그리고 소주 몇잔과 함께 제주도의 첫날 일정을 마감하였다.

회를 사면서 찍은 중문쪽 거리 풍경... 벗꽃 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