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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스위스 여행기 5-2. (디아볼레짜 (Diavolezza))

디아볼레짜(Diavolezza).. 

이탈리아어로 악마란 뜻의 엥가딘 지역의 2978m의 고산이다...

디아볼레짜에 오르면 빙하와 설산들로 이루어진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


대표사진으로 디아볼레짜 정상의 모습...


생모리츠에서 디아볼레짜를 가기위해 버스 또는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본인은 숙소에서 타기 편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디아볼레짜로 가는 길에 몇 컷... 

10월 중순이라 그런지 단풍이 들고 있다.. 

그런데 왠지 좀 심심해 보이는 데 이유는 붉은색을 띄는 단풍이 없다는 거다.. 

지대가 높고 토양에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나무들이 듬성 듬성 있는데 붉은 색을 띄는 단풍이 없으니 밋밋할 수 밖에... 


그래도 맑은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진 시원한 경치가 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나무들 뒤로 보이는 설산이 디아볼레짜가 아닐까 싶다.. 

가보면 알겠지... ㅎㅎ


정상 부근이 구름에 가리워져 있어 살짝 아쉽다.. 




30~40분정도를 달려 디아볼레짜 정류장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관광지처럼 붐비지는 않고 오히려 좀 휑한 모습이다.. 



디아볼레짜에 오르는 케이블카 매 정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스위스 패스로도 할인이 되지 않으니 참고하길.... 

다만 생모리츠에서 2박 이상을 할 경우 숙소에서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리고 밤 11시까지 오픈하여 정상에서 일몰 감상도 가능하다고 하는 듯... 

일몰 풍경이 살짝 궁금하긴 하지만 일단 패스.. 


디아볼레짜를 오르는 중에 몇 컷 날려 본다.. 

건너편에 보이는 산(Piz Lagalb)에도 정상을 향하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저기 보이는 호수들..  작은 것 부터 Lej Pitschen, Lej Nair, Lago Bianco.


정상 부근에 위치한 호수 Lej Da Diavolezza 


아울러 멀리 좀전의 세 호수도 같이...


정상 부근에 도착하니 10월 중순임에도 눈이 덮여 있다.. 

슬로프도 보이는데 경사가 꽤 있어보인다..





정상의 모습들.. 

이 때 기온은 영상 3도정도 3000m 의 고봉에 올라섰음에도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다.. 

파란 하늘과 눈덮인 설산들 그리고 빙하의 모습이 장관이다.. 




고봉임을 입증하듯 구름이 눈 높이에 머물러 있다.. 









주름져 있는 빙하의 모습..












디아볼레짜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롤랜드를 만났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는데 알고보니 본인도 카메라에 관심이 있어 카메라를 가진 나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카메라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누었고 본인 얘기도 해 주었는데 생모리츠 북쪽에 위치한 Chur에 살고 있으며 지금은 부모님을 모시고 휴가차 생모리츠에 왔다고 한다.. 

생긴건 투덜이처럼 생겼는데 의외로 붙임성이 있는듯하다.. 

2박 이상을 하면 케이블카가 공짜라는 얘기도 롤랜드가 해 준 거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중에 생모리츠로 가는 시간표를 보자 롤랜드가 가는 길이라고 하며 나를 생모리츠까지 태워 주겠다고 했다..

안그래도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생 모리츠 시내 구경을 건너뛰어야 하나 생각 중이었는데 덕분에 시간을 아껴 생모리츠 시내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모리츠 오는 길에 뷰포인트가 있다며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게 해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주었다.. 

오스트리아 이후 또 한 번의 큰 친절을 받았다.. 

뷰포인트에서 찍은 멀리서 바라본 디아볼레짜 풍경이다.....  

이글을 빌어 다시 한 번 롤랜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쯤으로 빙하와 설산 그리고 친절한 롤랜드를 만났던 디아볼레짜 소개를 마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