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소 밸리(Truso Valley) 트레킹. Stepantsminda 지역에서 유명한 트레킹 중 하나로 Truso 마을에서 자카고리 요새(Zakagori Fortress)까지 왕복 22km 거리로 6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레킹이다. 테레카 강을 따라 걷기 때문에 평지가 대부분이라 긴 거리라는 것 빼고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 코스다.
9시 20분경 인포 센터 앞에서 출발해서 차로 30분 걸려서 Truso Valley 트레킹 시작 시점에 도착했다. 트루소 가는 길.
아니나 다를까 소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도로에 줄지어 있는 트럭들. 카즈베기는 러시아와 국경이 마주하고 있으며 근처에서는 러시아로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해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트럭들이 국경 통과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 사진이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너 테레크강을 따라 걸으며 트레킹을 하게된다.
10시경 트레킹을 시작했는데 초반 40~50분 정도는 양 옆이 절벽으로 시야가 막혀 있어서 다소 지루한 풍경을 보여줬다.
함께 차를 타고 온 아니크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오셨는데 할머니가 사진을 취미로 하고 계셔서 가는 길 같이 사진을 찍으며 걸었다.
걸어온 뒤쪽 모습 구름이 많이 껴 있다. 일기 예보에 비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비가 오질 않길 바랄 뿐이다.
특이한 빛깔을 한 나비가 보여서 한 컷.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니 풍경이 조금 나아진다.
걷기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돼서 석회화 지역(Travertine) 지역에 도착했다. 아직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잘 관리하면 파묵칼레처럼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돌들 외곽으로 트래버틴이 진행되어 하얗게 변한 모습이다.
아니크 할머니 부부.
방목된 소들이 길을 점령하고 있다.
이 녀석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별로 놀라지를 않는다.
조금 더 가다보니 이번에는 철분 성분으로 붉게 물든 지역이 있다.
2시간 정도 걸려서 Ketrisi에 도착. 마을을 세우다 만 듯한 풍경이다.
출발 3시간쯤에 종착지 Zakagori Fortress 도착.
가까이 가니 국경 수비대가 더 이상 오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국경 수비대에 속한 강아쥐. 다가오길래 조금 만져 줬더니...
이런 표정과 자세를.... 뭐지 이런 엽기적으로 보이는 표정은...
그러고는 신나게 도망가 버렸다. 아래 사진에서 사람 앞에 보이는 조그만 흰 점이 방금 전 댕댕이다. 결국 국경 수비대 중 한 명이 차 타고 댕댕이 찾으러 고고씽. ㅋㅋㅋ 잠깐 사이에 뭔가 일이.... ㅎㅎ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 요새에는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한다. ㅠㅜ. 트루소 밸리까지 함께 타고 온 일행 중 일본인 아가씨는 저기 올라갔다 왔다고...
앞에 걷고 있는 게 일본인 아가씨. 나중에 같이 걸으면서 얘기도 잠깐 나눴는데 겉 보기에는 굉장히 허당으로 보이는데 의사란다... 자기도 야외활동 같은 움직이는 거 잘 못하는 부류인데 바쁜 와중 휴가 내고 온 거라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고... ㅎㅎ
아니크 할머니랑 할아버지 갑자기 센티하게 손을 잡고 걷는다... 갑자기 커플이 왕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유럽 여행하다 보면 나이 드신 분들도 저렇게 애틋하게 잘 지내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런 부분은 상당히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아닐까 싶다.
돌아오는 길에 추가로 몇 장 더 찍어본다.
트레킹을 마치고 카즈베기로 돌아오는 길. 앞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루소 밸리 쪽은 맑은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산악지대다 보니 날씨가 여기 다르고 저기 다르다....
이쯤으로 트루소 밸리 트레킹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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