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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조지아 여행기 6.1. 카즈베기 가는 길 및 카즈베기

카즈베기(Kazegi)는 트빌리시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로는 100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마을로 스텝안츠민다(Setpantsminda)지역의 대표적인 마을이며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해발 1740m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카즈베기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주타 트레킹, 트루소 밸리 트레킹 등으로 유명하다. 

대표 사진으로 카즈베기 풍경.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 가는 길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기 위해서는 디두베 역에서 마슈르카 또는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비용은 마슈르카는 10라리, 택시는 20라리로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마슈르카는 트빌리시와 카즈베기 사이에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노선이라서 중간에 멈춤 없이 바로 가서 비용이 저렴하다. 반면 택시는 중간중간에 3곳 정도 구경할 장소에 멈춰서 시간을 준다. 보통 관광객들은 중간중간에 들르는 관광지를 가기 위해 택시를 이용한다. 본인도 택시를 이용해서 카즈베기로 향했다. 디두베역을 나오면 택시 기사들이 삐끼질을 하며 높은 가격을 부르지만 조금만 밖으로 나오면 20라리에 가는 택시들이 있으므로 삐끼질에 당하지 않길...

11시 30분경에 디두베역을 출발해서 중간에 퍼진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태워서 다시 출발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했다. 승객들 뿐만 아니라 택시기사도 바뀌었는데 이 택시 기사가 운전을 제대로 못한다. 클러치를 제대로 안 밟은 상태에서 기어를 변속하는 거 같은데 그래서 미션을 계속 긁어 먹는다. 그래서 결국 우리 차도 중간에 퍼져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앞에 차가 퍼진 이유가 있었다. 결국 세 군데 중 한 군데만 들르고 나머진 사람들이 불안해서 서지말고 그냥 가자고 해서 카즈베기에 도착했다. 

암튼 가는 길에 만난 풍경과 카즈베기를 소개해 본다. 

진발리 호수(Zhinvali Lake)

아나누리 요새(Ananuri Fortress). 진발리 호수변에 위치한 요새로 진발리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요새 내부에서의 풍경.

지하 저장소 입구. 

중간에 짐을 싣는 다고 잠깐 세웠는데 오는 길 내내 택시 기사가 차를 퍼지게 만들어서 열받은 승객 중 한 명이 다른 차 픽업해서 타고 갈 거라며 내렸다. 그런데 결국 히치가 안 돼서 다시 탑승하긴 했다. 나도 열이 받아서 차를 갈아타고 싶었으나 세워 주는 차들이 없어서 그냥 사진이나 몇 장 찍었다. 

우여 곡절 끝에 카즈베기에 도착했다. 같이 타고 왔던 사람들의 표정이 말이 아니었다.  생각 같아서는 나도 택시 기사에게 욕이라도 한 마디 하고 싶었으나 괜히 여행 기분만 망칠 것 같아 짐만 후딱 챙겨서 나왔다.  카즈베기 정류장에서의 모습 저 위로 사메바 성당이 보인다. 

게르게티의 버스 및 마슈르카 정류장 모습.

카즈베기 길거리 모습.

카즈베기 산의 높이가 5047m. 산 높이 이름을 딴 카페. 

카즈베기 풍경.

카즈베기 인포메이션 센터. 카즈베기 들어서기 전 마을 입구 쪽에 있다. 여기서 주타 트레킹, 트루소 밸리 트레킹 등을 예약해야 하므로 카즈베기 도착하면 시간표 확인 및 예약을 진행하도록 하자.

그 외 카즈베기 풍경.

카즈베기 입구 모습.

카즈베기 숙소로는 사메바 교회와 카즈베기 산을 전망할 수 있는 룸스 호텔이 유명하긴 하나 너무 비싸다. 그 외 저렴하면서 전망도 좋은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으므로 게스트 하우스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비용은 미리 예약한다면 2~3만원 선에서 해결 가능하다. 그리고 카즈베기 마을 중심으로 테레크 강이 흐르는데 동쪽 즉 룸스 호텔이 있는 쪽에 숙소가 많으며 이쪽이 전망도 좋으므로 이쪽 방면으로 숙소를 잡길 권한다.

내가 멀물었는 카즈베기 숙소는 Sunny Mountain House로 상당히 괜찮아서 소개를 해 본다. Sunny Mountain House 입구 모습. 마슈르카 정류장에서도 가까운 거리다. 조지아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이 드신 분들은 주로 러시아어를 추가로 하고 영어를 잘 못하신다. 대신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는데 숙소에서도 주인인 타마리 아주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고 딸인 나토가 대부분의 소통을 담당했다. 

내가 머물었던 방. 왠만한 호텔보다 넓고 좋았다.

거실 모습.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이 매가 묵었던 방의 문이다.

거실 겸 주방.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다.  상당히 깔끔하면서 잘 꾸며 놓았다.

그리고 숙소 아주머니가 소개해준 식당. 숙소 근처에 있었고 주로 저녁을 여기서 다 해결했다. 

마지막날 숙소를 떠나며 주인 타마리 아주머니랑 기념샷.